국내 주요기업들은 2018년이 돼야 한국경제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투자환경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 61곳 가운데 61.6%가 국내경제의 본격적 회복기로 2018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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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주요 기업 6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을 2018년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소비재 박람회 전시장의 모습. <뉴시스> |
경제가 회복될 시점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2018년 하반기 33.3%, 2018년 상반기 28.3%, 2017년 하반기 31.7%, 2017년 상반기 6.7% 순으로 답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를 놓고는 어두운 전망이 우세했다.
하반기에 회복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응답도 40%에 이르렀다.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6.7%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60%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재정정책 보강 등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전망도 대부분 2%대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대 초반 42.6%, 2%대 중반 37.7%, 2%대 후반 14.8%, 3%대 초반 3.3%다.
주요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에 가장 부담을 줄 위험요인으로 내수·소비 부진과 저물가 지속(33.3%),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25.4%) 등을 꼽았다.
가장 우려되는 경영변수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33.0%), 철강·조선 등 공급과잉 업종의 재편(33.0%), 중국정부의 자국산업 보호와 비관세장벽(15.0%) 등을 들었다.
주요기업들은 하반기에 시행돼야 할 경제정책으로 법인세 조정 등 기업친화적인 세재개편(16.9%), 추가경정예산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15.3%), 구조조정 완료(13.6%), 신산업정책 수립(13.6%) 등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