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1-20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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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중국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해 미니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IT매체 테크레이더는 현지시각 19일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2023년부터 미니LED TV만을 팔게 될 것”이라며 “미니LED는 TV 산업에서 주류가 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이런 추세를 따라야 한다”고 보도했다.
▲ 해외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가 2023년 미니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미니LED TV '네오 QLED 98형'. <삼성전자>
미니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일종이다. 기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LED소자의 크기를 줄이고 수를 늘려 명암비와 밝기, 색재현력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LCD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백라이트에서 액정과 컬러필터에 조명을 비춰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검은 하늘을 표현할 때도 기본적으로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미니LED가 적용된 LCD는 LED 크기 자체가 대폭 줄어든 만큼 훨씬 더 작고 많은 영역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검은색 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올레드(OLED) TV보다는 색재현력이 떨어지지만 생산비용이 낮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은 다양한 미니LED TV를 출시해 중저가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중국 TCL, 하이센스 등도 미니LED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2023년 모든 TV 제품을 미니LED TV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레이더는 “미니LED 시장의 경쟁은 가열되고 있으며 2023년은 미니LED TV가 완전히 주류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저렴한 올레드 TV도 출시되고 있지만 이전 모델보다 특별히 개선된 점이 없어 삼성전자의 저렴한 ‘QLED TV(미니LED TV)’가 매우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는 중국 하인센서, TCL의 동급 모델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LED 기술은 경쟁업체와 달리 특수 상업조명용 COB(Chip-on-Board)를 사용하고 화면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독점적인 처리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레드 TV, 마이크로LED TV와 같은 최고급 TV도 판매한다.
하지만 여전히 LCD 기반 TV 판매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 가운데 미니LED TV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말 다양한 TV 라인업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TV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더 낮은 가격의 미니LED인 ‘네오 QLED TV’가 신제품에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