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가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3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24.5% 늘어난 것이다.
|
|
|
▲ 자동차가 수출을 위해 배에 실리는 모습. |
5월 경상수지 흑자는 5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에서 역대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을 51개월로 늘렸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커졌지만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가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졌다.
5월 상품수지는 107억4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흑자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22%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1천만 달러 흑자를 내며 지난해 5월보다 흑자규모가 20배 이상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11억4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보다 적자폭이 14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5월 수출액은 지난해 5월보다 2.4% 줄어든 데 비해 수입액은 8.6% 감소했다.
5월 통관기준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공품은 지난해 5월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전기·전자제품(-9.7%)과 철강제품(-0.4%), 승용차(-5.4%), 자동차부품(-2.3%), 선박(-15.6%) 등은 모두 수출액이 줄었다.
5월 지역별 수출액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미국과 동남아시아는 각각 0.7%, 0.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수출액은 9.1% 감소했고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출액은 각각 12.4%, 13%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되며 흑자폭이 커졌다. 배당소득은 지난해 5월 16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5월 4억7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4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3월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5월에 반등했다. 3월과 4월 경상수지는 각각 100억9천만 달러, 67억2천만 달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