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2-12 0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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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2023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가 2023년 3분기까지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3천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3천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 매출 감소와 재고자산 평가 손실 확대로 인해 1조4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2023년 1분기에도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관리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기존 추정치를 밑돌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4080억 원, 영업손실 3조1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4.9%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는 현재 10주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적정 재고를 6주 정도로 본다.
게다가 낸드플래시 재고는 2023년 1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1분기는 일부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돼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3년 2분기부터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자(CSP)를 중심으로 DDR5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DDR5 교체 수요와 함께 스마트폰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다시 증가하며 산업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샤오미 등은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면서도 재고자산을 줄이는 등 위험관리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2023년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한다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저렴해진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구매해 재고를 쌓아둘 가능성이 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투자자는 아직 인내가 필요하지만 짧은 D램 싸이클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2023년 상반기가 SK하이닉스의 저점을 포착하기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