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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업비트만으로 실적개선 어렵다, 이석우 사업다각화 서둘러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12-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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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업비트만으로 실적개선 어렵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1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우</a> 사업다각화 서둘러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가 NFT 사업과 투자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업비트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량이 줄며 반등이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두나무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부동산을 늘리고 NFT 사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실적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4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두나무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업비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이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두나무는 2022년 3분기까지 연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7348억 원, 순이익 3327억 원을 거뒀다. 2021년 3분기의 누적치보다 영업이익은 71.7%, 순이익은 83.8% 감소했다.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5661억 원, 순이익 1728억 원을 내 2021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69.7%, 순이익은 88.2% 줄었다.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나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증시가 침체했으며 그에 따른 유동성 감소, 가상화폐 시세 하락 등이 나타나 업비트의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둘러싼 시장상황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나무의 빠른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하며 그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1월28일에는 미국 가상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에 6억8천만 달러(약 8800억 원)를 대출했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파산하게 됐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FTX의 유동성 위기와 이어진 후폭풍으로 패닉셀(가격이 예상치 못하게 급락할 때 투자자들이 공포감에 모두 팔아버리는 투매 현상)에 나섰고 그 뒤 급감한 거래량을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가상화폐 가격과 차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7일 FTX의 유동성 위기가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535억1085만 달러(약 69조6500억 원)였다. 하루 뒤 8일 거래량은 패닉셀과 함께 1189억 달러(약 154조7500억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그 뒤 12일부터 30일까지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281억2881만 달러(약 36조6천억 원)로 급감했다. 패닉셀 이전과 비교했을 때 거래량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이다. 

두나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약 98%를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수수료로 거뒀다. 가상화폐 거래수수료가 영업수익의 절대적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사업구조의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사업과 NFT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업비트를 제외한 다른 사업들이 모두 신규투자 사업들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 건물 2채 및 부지 구입 등 부동산에 3천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6월에는 부동산 리츠 투자방식도 진행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설정하는 리츠에 핵심 투자자로 참가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현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3분기에도 3754억 원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취득하는 등 부동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내용에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추가해 놓은 만큼 앞으로 부동산 사업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체불가토큰(NFT)관련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2월 BC카드와 대체불가토큰(NFT) 및 메타버스 기반 신용카드 출시 업무협약, 5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NFT 관련 미국 LA 합작회사 레벨스 설립, 7월 KBO와 NFT 디지털사업 공식 파트너 협약 등을 이어가며 NFT 사업을 추진해 왔다. 

두나무는 9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 은퇴 기념 NFT를 판매했다. 10월에는 레벨스를 통해 NFT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열고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IP(지식재산)를 활용한 NFT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해외사업 진출의 중간 관리회사로 두나무글로벌을 설립해 글로벌 지분 투자 등도 추진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두나무가 진행하는 투자부동산과 NFT 사업 등은 모두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 등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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