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남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일컬어지는 한남4구역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8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 한남4구역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이 가결되어 뉴타운 개발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남4구역 위치도. <서울시>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다.
서울시는 용산구 일대를 ‘한남 뉴타운’으로 지정하고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한남 뉴타운은 총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구역은 해제됐고 2, 3구역은 사업자까지 정해졌다. 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4구역은 아직 사업시행인가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남은 한남 뉴타운의 개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남산 경관과의 조화 △침수 방지 및 안전성 향상 △지역발전 견인 등을 고려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의 높이는 주요 경관인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게끔 최고 23층 이하로 제한된다. 남산의 7부 능선은 약 70m다. 서울시는 그동안 남산 방향으로 고층 빌딩이 건설될 때 이 기준을 넘기지 않도록 규제해 왔다.
주택 단지의 규모는 용적률 226%, 2167세대로 정해졌다. 공공주택 326세대도 포함되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어울려 사는 ‘어울단지’로 조성된다.
내수재해위험지구로 꼽혔던 장문로 주위는 지반을 높여 쉬운 물 빠짐을 유도한다. 낮은 지대의 상습침수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광로 주위 상업가로는 도시구조와 경관을 고려한 디자인 특화설계가 활용된다. 리모델링하기로 했던 신동아 아파트는 재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공공시설도 새로 짓거나 옮긴다. 보광동 주민센터와 파출소, 우체국 등의 기존 공공시설은 장문로 교차지역으로 신축 이전한다. 서울장학재단, 외국인 주민지원시설, 우리동네키움센터 등의 새 공공시설도 인근에 들어선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남4구역 변경안 통과가 한남지구 전체 정비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천 세대 이상 대규모 주거단지를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서울 주요 경관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건축디자인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