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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세계 1위 동박사업 성장 가도, 박원철 북미 증설로 보폭 더 키운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1-11 14: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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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성장세가 가파른 동박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동박사업 확장세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북미 현지 진출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SKC 세계 1위 동박사업 성장 가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철</a> 북미 증설로 보폭 더 키운다
▲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C가 동박사업에서 성장일로를 걷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임기 첫해부터 동박사업에 '선택과 집중'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향후 성장세를 키우기 위해 북미 등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C 동박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는 내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SK넥실리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324억 원으로 전망하고 매 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해 내년 4분기 55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 동박사업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4분기에도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고 영업이익률도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C는 앞서 올해 3분기에도 동박사업에서 영업이익 32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6%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정읍 6공장 생산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주력 화학사업이 업황 악화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핵심 사업으로 거듭난 동박 부문이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3분기 SKC는 지난해 3분기보다 70% 감소한 영업이익 361억 원을 거뒀는데 대부분을 동박 사업에서 수확했다.

박 사장은 점유율 세계 1위인 동박사업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과감하게 펼치고 있다. 

SKC는 올해 연간 1조 원을 7월에 착공한 폴란드 공장 건설 등 해외 동박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SKC는 동박뿐 아니라 반도체소재사업도 육성하고 있지만 올해 반도체소재에 2천억 원이 투자될 것임을 고려하면 박 사장의 동박사업을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SKC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고 올해 3월 공식 선임되면서 SKC를 이끌어오고 있다.

박 사장은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고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과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규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SK그룹의 베트남, 일본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특히 박 사장은 투자 전문가로서의 안목을 바탕으로 SKC 동박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C 동박사업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C는 3분기 실적발표 뒤에도 올해 안에 북미 신규 동박 생산공장 증설 투자의 밑그림을 확정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SKC 동박사업 계열사인 SK넥실리스는 전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현지 동박 생산을 위해 북미 법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북미 동박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착공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현지 생산업체가 유리한 만큼 고객사와 현지 전용라인 건설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현재 SK넥실리스 국내 정읍 1~6공장에서 매년 5만2천 톤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와 북미에서 각각 5만 톤씩,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해외 공장 5만 톤을 더해 2025년까지 모두 25만2천 톤의 연간 동박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초기 신설 규모가 연간 5만 톤으로 예정된 SKC의 북미 첫 동박 공장 생산능력이 예정보다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사장은 SKC 동박사업의 원천인 기술력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C에 따르면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넓고 길면서도 강도가 높은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

SKC의 고객사인 배터리기업들은 배터리용량을 높이기 위해 더 얇은 동박을 활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 공정 속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이유로 특히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동박이 경쟁력을 지닌다고 SKC는 설명했다.

박 사장은 10월 정읍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이 경쟁사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롯데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배터리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어 환영한다”면서도 “단기간에 의지만 갖고 따라잡기에는 (우리와) 기술력, 노하우 등의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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