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분야에서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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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D램은 PC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인데 최근 반도체회사들은 PC와 스마트폰의 수요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PC용 D램가격이 1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13.8%나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 분야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이 각각 14%와 –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39.4%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D램 생산과 관련해 미세공정 기술 등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원가를 줄여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부문에서도 48단 3D낸드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3D낸드부문에서 영업이익률 2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17.5%보다 4.4%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오랜 기간에 걸친 3D낸드 개발이 48단에 와서야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가 3D낸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후반 출시한 3세대 48단 3D낸드플래시는 경쟁사들의 2D낸드플래시보다 원가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 연구원은 "D램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지연에 따른 공급차질로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SSD의 대중화로 낸드 가격 역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29조5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예측보다 1조6천억 원(5.7%)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