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가 3분기에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28일 우리금융캐피탈 실적을 보면 2022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674억 원을 보였다.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30.1% 증가했다.
▲ 우리금융캐피탈이 3분기에 성장성과 안정성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2020년에는 순이익 590억 원, 2021년에는 1410억 원을 거뒀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선 데다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560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19.7%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830억 원, 비이자이익은 730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6%, 3.9% 증가했다.
기업금융자산은 3조2390억을 기록했다. 1년 동안 9400억 원 늘었다.
개인금융자산은 2조4050억 원, 주력 사업인 자동차 캐피털 사업 자산은 6조450억 원이다. 2021년 3분기보다 각각 6330억 원, 1327억 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분기에 1.07%로 나타나 지난해 3분기보다 0.24%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1.77%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1.20%, 올해 3분기 1.07%를 기록하며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어서는 고정이하여신 합계액이 여신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사의 부실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해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박경훈 대표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1990년 우리은행에 입사해 지금까지 우리금융그룹에서 일해온 우리금융맨이다.
박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우리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맡는 등 은행 전략 부문 전문가로 업무처리를 합리적이고 치밀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우리은행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때 개설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설립 당시 우리은행에서 파견돼 이사로 일하며 케이뱅크의 은행업무 기틀을 세워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임기는 2023년 1월까지다.
박 대표는 앞으로 다른 캐피털사보다 작은 규모를 키워나가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3분기 신한캐피탈은 누적 순이익 2824억 원, 하나캐피탈은 2530억 원, KB캐피탈은 2053억 원을 거뒀다. 우리금융캐피탈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 캐피털사는 모두 2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 규모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취임하며 “자동차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과감하고 빠른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디지털혁신으로 업계 초우량 캐피털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선 우리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우리원(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강화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원뱅킹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 안에서 같은 비금융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해외 진출에서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는 최근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미얀마에 이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캐피탈은 국내에서 우리카드와 같이 자동차금융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우리금융캐피탈이 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 우리카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