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 4명을 최고지도부로 발탁하며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부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정치국 위원을 선출하며 이 가운데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을 확정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하며 측근 4명을 최고지도부로 발탁했다. 사진은 시진핑과 새 2인자 리창. <연합뉴스> |
이날 발표된 중국 최고지도부에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리창, 차이지, 딩쉐샹, 리시 등 4명의 측근이 상무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상무위원을 유지하게 된 자오러지 서기와 왕후닝 서기도 시진핑 인사로 평가된다. 7명의 최고지도부가 모두 시 주석의 측근으로 채워진 셈이다.
2인자로 평가받던 리커창 총리가 물러나면 당 서기를 지낸 리창이 총리로 발탁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자오러지 서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시는 이날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다. 차이지와 딩쉐샹은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24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도 황쿤민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징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 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대거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로 채워지고 상하이방과 공천단파 등의 다른 파벌들은 사실상 전멸했다.
이번 인사로 시 주석은 10년 집권을 넘어서는 장기 집권체제를 시작했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최고지도부가 채워진 만큼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이어진 집단지도체제는 와해하고 시 주석 중심으로 결정 권한을 집중하는 '집중통일영도' 체제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의 뚜렷한 후계자 역시 등장하지 않아 5년 뒤에도 시 주석이 4연임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