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국제콘퍼런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앞줄 가운데)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 민간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반기문 전 국제연합 사무총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혁신 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정부가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정책방향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정교히 가다듬고 산업혁신 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원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파리기후협약의 참가국은 195개국이지만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우리는 배터리, 수소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과 혁신 역량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60∼70년대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누비며 우리나라 경제 기적의 토대를 놓았던 것처럼 탄소중립은 대한민국을 G7 국가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 공동위원장은 “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 가격 폭등 등 인류의 실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민관 합동으로 반도체에 버금갈 초격차 녹색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2050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까지 책임을 맡게 될 6명의 대통령과 다른 정치인들이 고도의 정치적 능력을 발휘해 앞으로 예상되는 난관들을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경제 체제 도입, 혁신 기술 개발,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와 더불어 탈정치화된 초당파적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최 회장은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기업은 앞으로 새로운 방법으로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기업에 규제보다 탄소배출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검토해 달라"라고 말했다.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어제(19일) 산업은행과 1억5천만 달러 규모 기후펀드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혁신적인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런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상호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