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항균카드를 실제로 사용할 때 항균 효과가 지속되는지 여부는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IBK기업은행이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항균 효과의 검증은 사용 전인 ‘미발급 카드’ 상태에서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기존에 발급된 일반카드를 포함해 앞으로 발급하는 신규 카드도 모두 항균카드로 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항균카드는 일반카드보다 매당 가격이 2021년 기준으로 378원 더 비싸다. 이에 해마다 일반카드 대비 구매비용이 약 4억5천만 원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항균카드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제안으로 도입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의원은 “시중은행도 검토 단계에서 포기한 항균카드 도입을 국책은행이 은행장 지시 한 마디에 일상생활에서의 항균 효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매년 4억5천만 원이라는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가며 은행 카드 전체를 교체하겠다는 것은 코로나19 시국에 편승한 포퓰리즘 정책이자 예산 낭비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기업은행은 전체 카드의 항균카드 도입 정책을 중지한 채 일상생활에서의 항균 효과 지속성 검증을 실시해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는다면 항균카드 구매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