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대만 TSMC도 미국으로부터 1년의 반도체장비 수출규제 유예기간을 받았다.
13일 일본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1년 동안 미국의 허가 없이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 13일 일본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대만 TSMC도 미국으로부터 1년의 반도체장비 수출규제 유예기간을 받았다. 사진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
TSMC는 현재 중국 난징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29억 달러(약 4조1542억 원)를 투자해 난징 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다만 TSMC가 향후 1년 동안 중국 공장에서 미국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더라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가 제조하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8월 말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과 러시아에 일부 고성능 반도체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A100과 H100이 수출 금지 대상인데 이 제품은 모두 TSMC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TSMC는 전체 매출의 약 40%를 A100, H100과 같은 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에서 거두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는 신규 규제로 인해 필요한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도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이번 수출 통제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훼손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다만 이번 1년 유예 기간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