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10-04 0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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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수출 증가폭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수요 둔화가 가시화하며 4분기 중 수출 증감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무역적자는 에너지원 중 가장 비중이 큰 원유 가격 향방에 따라 폭이 좌우되나 상존한 여타 에너지 수급 불안 등을 고려하면 적자 기조는 연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수출 증가폭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을 위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늘었다. 2개월째 증가세가 둔화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 역시 0.4% 증가하는데 그치며 수출 감소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은 1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와 석탄 등 수입액이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37억7천만 달러로 대폭 줄었지만 6개월 연속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대외 수요 둔화가 가속화하는 데 따라 수출 감소 전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만 1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고 그 외 주요지역 수출은 모두 둔화 압력이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2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유지했던 인도(8.5%)와 아세안(7.6%) 또한 한 자릿수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9월 중국향 수출은 6.5% 줄어 3개월째 감소폭이 확대됐다. 유럽연합(EU)향 수출은 6개월 만에 0.7% 감소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향 수출까지 마이너스 전환되며 점증하는 대외 수요 둔화 압력을 확인했다"고 바라봤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단기가에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우 러-우 확전 조짐 속에 겨울철 에너지 공급 차질에 따른 피해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