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주력인 이동통신사업에서 가입자당수익을 늘린 덕분에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실시한 주파수 경매에서 2.1기가헤르츠(GHz) 광대역망을 확보하면서 2017년에는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
|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LG유플러스가 올해 이동통신사업 성과지표인 가입자당수익(ARPU)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수익은 4분기 만에 직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위주의 스마트폰 사용생태계가 정착하면서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 요금이 비싼 LTE요금제 가입고객이 증가하는데다 LTE요금제 가운데 수익성이 우수한 기본료 5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 비중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당수익은 3만8672 원이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말 기준으로 LTE가입자 비중도 84%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다.
김 연구원은 “만약 할부보조금 상한선이 폐지되더라도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이 급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휴대폰 요금인가제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통신사들이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로 대부분 개편해 LG유플러스의 불리함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017년에는 LG유플러스가 비용증가 부담을 안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LG유플러스가 2.1기가헤르츠(GHz)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 2017년 무형자산상각비용이 760억 원가량 들어갈 것”이라며 “주파수 경매 이후 LG유플러스의 실적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 10조9088억 원, 영업이익 713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