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오늘Who] 시진핑 심복 리잔수 방한, 사드 이견에도 한한령 풀릴 가능성

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9-16 16:41: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시진핑 심복 리잔수 방한, 사드 이견에도 한한령 풀릴 가능성
▲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다. 그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한국의 국회의장급인 중국 정부의 고위직 인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4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최측근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서로를 통해 실리를 보기도 했지만 갈등도 많이 겪었다. 보호무역주의, 미중갈등 등으로 총성 없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 중국 서열 3위의 인물이 방한했다는 점에서 미래 한중 30년의 새로운 협력문이 열릴지 주목된다.

16일 리 상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접견한 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리 상무위원장은 이번에 66명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약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월 초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의 방중에 관한 답방 성격을 띠고 있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심복으로 꼽힌다.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있던 시절에는 시 주석의 모든 일정을 직접 조율하고 시 주석과 관련된 모든 문건도 손수 보안 처리하는 작업을 맡았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시점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 상무위원장은 당시 중국 작은 도시의 시 위원회 서기로 있었고 시 주석도 인근 작은 도시에서 위원회 서기로 있으면서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상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인연은 약 40년 동안 굳건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2017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됐고 다음해인 2018년에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중국 의전 서열 3위로 올라선 것이다.

따라서 리 상무위원장이 언급하는 내용은 시 주석의 의중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리 상무위원장의 이번 방한 일정에서 사드미사일(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제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관련 주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사드미사일 문제만 짧게 언급됐다.

그 동안 한중 양국이 사드 재배치 문제를 놓고 첨예한 의견차를 보인 가운데 이번에도 의견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다만 중국이 사드 사태를 계기로 내린 한류 금지령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리 상무위원장과 김 국회의장의 회담 뒤 공개된 공동언론발표문을 보면 “문화 및 서비스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조속히 진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문화 콘텐츠 교류가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 방법이라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 동안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 콘텐츠는 물론 화장품, 의류 등 일반 필수소비재 관련 기업까지 중국 사업에서 큰 손해를 봤다.

한류 금지령의 강도가 낮아지면 한국 기업과 제품에 관한 이미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리 상무위원장과 김 국회의장은 특히 한중 양국 국민들이 가장 큰 갈등을 벌이고 있는 역사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국회의장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역사문제로 인해 한중간 우호협력이나 양국 국민간 우호 감정이 손상되지 않도록 리 상무위원장님께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던 문화 콘텐츠, 역사 등 문제가 논의된 것은 앞으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이서 기자

최신기사

법원, '부당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 통해 김용현 전 장관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