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9-14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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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캐피털사들이 2분기까지 호실적을 냈지만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 등으로 이익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둔화와 시중 금리 상승이 지속된다면 캐피털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동산 PF 관련 대출 자산에서 대손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캐피털사들이 2분기까지 호실적을 냈지만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 등으로 이익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pixabay >
2분기 캐피털사의 순이자이익은 1분기 및 지난해 대비 대체로 증가했다. 대손 비용은 유지, 현금 유동성 수준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손 비용은 1분기 및 지난해 대비 유사한 수준이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가 지속되고 있고 PF 관련 자산 건전성의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캐피털사들은 차입 부채 증가와 조달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도 기업 대출 확대 및 대출 금리가 상승해 호실적을 냈다"며 "아직까지는 조달 비용 상승을 대출 금리에 전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낸 덕분에 캐피털사들은 높은 현금 유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년까지의 캐피털채 월별 만기도래액은 평균 3조5천억 원 수준인데 2021년 이후 현재까지 도래액 2조8천억 원이었던 점을 놓고 보면 캐피털사들의 차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현재까지 캐피털사의 이익체력은 양호하지만 향후 약화될 가능성 높아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특히 캐피털사 등 여전사의 경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주식 및 채권 발행 밖에 없어 채권에 대한의존도가 높다"며 "시중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실물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대출 자산의 건전성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대출 차주가 은행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여전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등 펀더멘털 변화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