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6월 말 출시하는 신형 E클래스에 대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등급평가를 신청했다.
신형 E클래스는 등급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경우 보험료가 기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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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E클래스의 차량 모델 등급평가를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실제 충돌 테스트를 통해 사고가 났을 때 해당 차량의 손상 정도와 수리 편의성, 부품 가격, 손해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자동차 보험료의 기준을 제시하고 부적합한 보험료 산정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07년 도입됐다.
일반적으로 자동차회사들은 등급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부품비와 수리비를 자발적으로 낮추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해당 차량의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그동안 국산차를 출시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등급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수입차회사들은 판매 대수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이 의무에서 제외돼 대부분 등급평가를 받지 않았다. 수입차들은 차종과 브랜드별로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보험료가 책정됐다.
하지만 수입차도 등급평가에 따라 공평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자동차회사들은 수입차에 대해 등급평가 신청을 늘리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임팔라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등급평가를 신청했다. 볼보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들어 각각 올 뉴 XC90, 신형 파사트 등 신차에 대해 등급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