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9-01 08:53:3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더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실적이 기존 전망보다 더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이천 반도체공장 M16 전경. < SK하이닉스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월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하락하며 3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3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2분기보다 각각 1%, 1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은 2분기보다 19%씩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IT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데다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영향이 더해져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3분기 매출 11조9560억 원, 영업이익 2조3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44.3% 급감하는 것이다. 이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2조9890억 원, 영업이익 3조2760억 원을 올릴 것이라는 당초 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9.1%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다만 도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2023년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은 출하량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반도체 생산설비투자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공장 M17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연기했고 삼성전자도 경기 평택에 있는 반도체공장 P3에 생산장비 입고를 늦춰 공장 가동시점을 미루고 있다.
여기에 최신 첨단공정 개발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어 반도체 공급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4나노 이하의 D램 생산에 EUV(극자외선) 장비 적용이 확대되면서 일정 수율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 연구원은 2022년, 2023년 재고를 포함한 글로벌 D램 출하량은 전년보다 각각 12%, 1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4760억 원, 영업이익 10조90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2.1% 감소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