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그룹의 계열사 3곳 가운데 한 곳이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기준으로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1042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연간 영업손실을 낸 실적부진 기업은 모두 351곳이었다. 전체의 3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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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그룹 사장단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인데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2개 대기업그룹의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을 겪은 실적부진 계열사의 비중이 30%를 넘었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한진그룹, 두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부영그룹, LS그룹, 영풍그룹, 하림그룹, KCC그룹, 효성그룹 등이 포함됐다.
삼성그룹은 전체계열사 44곳 중 17곳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고 부영그룹은 17곳 가운데 76.5% 수준인 13곳이 실적부진에 빠졌다.
두산그룹과 신세계그룹, 영풍그룹, 하림그룹은 계열사 두곳 가운데 한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 상태에 놓였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가 넘거나 자본잠식 등으로 재무위험에 빠진 곳이 31곳이었다. 한화그룹은 부채비율 200%를 초과한 계열사가 17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37.0%를 차지했다.
CJ그룹은 계열사 세곳 가운데 한곳이 자본잠식,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24곳 가운데 10곳이 부채비율 200%를 넘었다.
효성그룹은 절반에 가까운 계열사 21곳이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