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유동성 증가에 따른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장기간 약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나고 시장에서 유동성이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정책 및 달러화 강세가 가상화폐 시세 반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가상화폐시장에서 유동성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관측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를 매도하고 시장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4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전체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멈추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두고 가상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유동성도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 유동성 개선은 투자자들이 그만큼 활발하게 매수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의미인 만큼 가상화폐 전반의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거시경제 상황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가 인용해 보도한 조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다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만큼 증시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주요 가상화폐 시세도 내림세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가상화폐 시세는 결국 미국증시 기술주 흐름과 단기적으로 같은 방향성을 띨 것”이라며 “하락세로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도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다시 뚜렷해지면서 당분간 미국증시와 함께 가상화폐 시세도 불확실성을 안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4거래일 동안 10% 가까운 하락폭을 나타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