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니테스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에 따라 반도체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 유니테스트가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감소로 반도체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유니테스트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3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유니테스트 주가는 1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오 연구원은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장비 수주 감소가 지속되고 태양광 모듈 매출도 줄어들면서 2분기 영업손실 72억 원을 기록했다”며 “다만 2023년 반도체 공정 전환이 이뤄져 수주가 확대되면 실적 반등도 분명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공급업체로 주로 번인(Burn-in)테스터와 스피드테스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와 모바일용 D램 검사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후공정 테스트는 온도와 읽기·쓰기, 속도 등의 검사로 나눌 수 있는데 유니테스트는 온도와 읽기·쓰기검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번인테스터를 개발해 출시했다.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테스트는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감소로 2022년 2분기 반도체 매출이 2021년 2분기보다 55%나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DDR5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등 공정 전환이 본격화돼 유니테스트의 D램 검사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광 부문도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페로브스카이트 연구개발이 2023~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창 진행되고 있어 신제품을 양산한다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림으로써 소자의 전력변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태양전지다.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열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으로 구분된다.
오 연구원은 “유니테스트의 목표주가를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14% 낮추지만 태양광 부문의 매출 확대 고객사의 DDR5 공정 전환에 따른 대규모 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며 “2023년 턴어라운드(실적반등)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2022년 매출 1065억 원, 영업손실 1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6%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14억 원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