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 주요 도로와 지하철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출근길도 혼란이 빚어졌다.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관악구 반지하 침수로 사망한 3명을 포함해 사망 7명 (서울 5, 경기 2), 실종 6명(서울4, 경기 2), 부상 9명(경기)이다.
이재민은 모두 107세대 16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세대 8명만 집으로 돌아갔으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102세대 155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학교나 체육관, 민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또한 165세대 273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지역으로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59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시설피해는 모두 775건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주택 및 상가 침수가 7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옹벽붕괴 3건, 토사유출 5건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선로침수(서울·인천)가 8건, 옹벽붕괴 1건(인천), 제방유실 2건(경기), 사면유실 5건 등이다.
중대본은 집계된 시설피해 가운데 650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125건은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서울 곳곳에 교통도 통제됐다.
서울시는 9일 오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와 여의상류IC,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지하철 9호선 모든열차는 일반열차로 운행되며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운행된다고 공지했다.
중대본은 9일 오전 1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대본 비상 단계도 가장 높은 3단계를 발령했다. 또 수도권 소재 행정기관, 공공기관, 산하기관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겸 중대본부장은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에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에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