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청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증가 추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4일 ‘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에서 “최근 취업자 수는 감염병 확산 위기로부터의 회복세를 넘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만1천만 명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최근 청년층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한국은행은 이러한 현상을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노동 수급을 보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구인 인원이 증가하고 비경제활동 상태에서 취업으로 전환하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가 취업자 수 증가에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분 가운데 67.5%가 여성 취업자다.
청년층 여성 취업자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 비대면 서비스업 상용직 사무직, 보건복지업 전문가, 음식숙박업 임시직에서 주로 증가했다.
고령층은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는 생산·현장직, 농림어업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노동 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 대면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