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자재 시장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원유가격 하락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원자재 시장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원자재 가운데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 약세장 진입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왔다. |
최근 원자재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및 수요급감 등에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기관(CRB)의 CRB원자재지수는 현재 277.64포인트로 올해 최고치와 비교해 15.76%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국제 원유시장의 흐름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 및 에너지기구의 수급 전망치가 엇갈림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의 강세장 종료 여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5일 경기침에 우려가 커지며 10%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100달러 아래(WTI 기준)로 내렸고 12에도 7%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원유 수요측면에서 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모두 내년까지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각 기구들마다 원유 수요 증가치에 관한 규모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유 공급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났지만 공식적으로 사우디의 증산을 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55만 배럴인데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만 배럴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사우디가 최대치까지 원유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