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삼다수 판매계약 만료를 앞두면서 계약이 연장될지 불확실하는 분석이 나왔다.
광동제약이 삼다수 계약연장에 실패할 경우 전체매출의 30%가량을 잃게 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1일 광동제약이 제주도개발공사와 삼다수 판매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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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
하 연구원은 “그동안 삼다수 매출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정량적 목표달성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정성적 내용은 외부에서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광동제약은 제주도개발공사와 맺은 삼다수 판매계약이 올해 연말에 만료된다. 광동제약은 계약을 맺을 당시 정량적 목표와 정성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조건을 달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올해 1분기에도 4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생수시장 1위를 수성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삼다수로만 매출 1676억 원을 냈다.
삼다수 판매권을 손에 넣으면 단숨에 생수시장 1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판권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2012년 입찰 당시에도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 다수 업체들이 참여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매 재계약을 따내는 데 실패할 경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광동제약이 개별기준으로 매출 5723억 원을 낸 점을 고려하면 삼다수의 매출비중이 29.3%에 이른다”며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광동제약의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광동제약이 6월에 미국에서 만든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출시하는 것은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제약업체인 오렉시젠테라퓨틱스사와 콘트라브의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콘트라브는 지난해 비만치료제 북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 내외로 추정된다”며 “미국에서 매출을 고려할 때 콘트라브가 빠른 시간 내에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