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 명 이상 발생했다. 코로나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지난 6월9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며 "감염재생산지수(Rt)도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 1.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이 총괄조정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건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괄조정관은 "어느 때보다 선제적 방역조치가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그간 집단감염이 빈번했던 소관 시설 방역관리를 먼저 나서서 챙겨달라"며 "교정시설, 도축장, 외국인 밀집시설, 학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특성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코로나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감소세가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정점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돼 왔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총괄단장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 내지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재유행의 시작점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확진자 수, 위중증·사망지표 등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