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끝났지만 온라인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NextRise 2022, Seoul)' 행사 이야기다.
▲ 게더타운(GaterhTown) 내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NextRise 2022, Seoul)' 행사장. |
국내 최대 스타트업 기업들의 축제를 오프라인 행사장과 메타버스 행사장 모두 방문해 봤다.
20일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행사가 23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erhTown)'에서 진행된다.
첫 메타버스 세계의 방문은 짧게 끝났다. 네이버가 내놓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는 다른 환경에서 뒤로가기를 누르는 바람에 접속이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번 이동하면서 조작방법을 익히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메타버스 행사장에 입장한 뒤 처음 들었던 소감은 "아바타랑 기업 부스들을 보니 레고랜드에 온 것 같네! 실제 현장 지도도 이렇게 생겼을까?"였다.
▲ 게더타운(GaterhTown) 내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NextRise 2022, Seoul)' 행사장. |
행사장은 지식서비스, 바이오·센서, IT, 첨단제조·신소재, 환경·에너지 등 각 세션별로 입구가 나눠져 있고 각 세션에 입장하면 기업별 부스가 배치돼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었다.
기업별 부스를 방문하면 사업장을 소개하는 대략적인 정보와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꽤나 긴 IR자료도 볼 수 있었다.
각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 IR자료를 찾는 수고로움을 들이지 않고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해당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다만 핸드폰으로 입장하거나 인터넷이 느린 경우 혹은 구글 외에 다른 브라우저를 쓰면 작동이 잘 되지 않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타버스 행사장을 둘러보다 보니 실제 행사장도 메타버스 행사장과 똑같이 구성돼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석해 봤다.
▲ 16~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NextRise 2022, Seoul)' 행사장 내부 모습. |
메타버스 행사장과는 달리 기업별 부스가 너무 밀집돼 있어서 답답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고 더웠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장은 세션별로 구분돼 있지 않아 비슷한 분야의 기업들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행사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가상공간에 마련돼 있는 메타버스 행사장이 그리워졌다.
반면 메타버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방향의 정보를 받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업에서 나온 직원과 대면으로 질의응답하면서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괴리를 영원히 좁히지 못할까?
주최측이나 메타버스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에 따르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현실세계의 '현장성'까지도 메타버스 세계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라이즈 행사에 참여한 한 메타버스 기업은 현실세계에서 만나 회의를 하는 것처럼 가상 오피스에서 아바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플랫폼이 완성되면 아바타를 통한 질의응답이 현장에서의 대면대화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이나 상품의 소개영상이나 자료도 몰입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구현돼 아바타를 통한 행사장 구경에서도 오프라인 현장방문과 비슷한 현장성을 체험할 수 있게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메타버스 기업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