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13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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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상장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변동이 반영됐다. 다만 우량한 재무구조에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입 증가 등 긍정적 요인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6만4천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LG 주가는 6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와 LX의 계열분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LG는 벤처캐피털(CVC) 설립 및 순현금 1조8천억 원을 활용한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를 본격화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상장자회사 주가 변동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화학 등의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LG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5조 원이 감소됐다.
하지만 자회사의 실적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프리미엄 가전 판매호조에 따른 실적 강세를 보였고 비상장자회사인 LGCNS는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 수요 강세, 스마트물류의 강점 활용한 고성장을 이어갔다. 자산관리(AM) 자회사인 디앤오도 1분기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13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는 자회사 수 감소에도 LG화학, LG유플러스의 2021년 말 배당지급 상향으로 2022년 배당수입이 5256억 원으로 2021년보다 소폭 증가한다.
또 디앤오가 S&I엣스퍼트 지분 60%를 3643억 원에, S&I건설 지분 60%를 2900억 원에 처분해 2023년 배당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자회사 LGCNS 상장을 통한 일부 구주매출 및 보유지분에 대한 시장가치 확인도 기대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회사의 실적 부진 가능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인수합병 지연 가능성 등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