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그동안 네이버의 메타버스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도쿄올림픽 가상 체험공간, '더 프리스타일 월드맵' 등을 선보였지만 자체 메타버스플랫폼은 없었다.
삼성전자의 선행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현재 메타버스플랫폼 활용 방안과 자체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부회장 직속으로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한 만큼 메타버스사업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은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사업으로 꼽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메타버스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요즘 메타버스플랫폼 장치가 화두인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실무진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유사무실에 관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WFA(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와 같은 제도를 시도해 직원들의 근무공간을 다양하게 하겠다"며 "앞으로 새로운 건물과 사무실, 산책로가 생길 텐데 여러분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에게 강화된 복지제도도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회사 복지를 돌이켜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입사 1~3년 차는 '파란 피'가 수혈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회사에 자부심과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득 차 있을 때인데 이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복지제도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3월부터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실무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임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