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TCL화싱(CSOT)이 우한에 150억 위안(약 3조 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공급하는 중소형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공장을 확충한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IT지가(IT즈자)에 따르면 CSOT는 150억 위안을 투자해 T3공장 생산라인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CSOT는 확충 작업이 완료되면 미니LED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올레드 등 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용 패널과 차량용 패널, VR 기기 패널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3년 6월 양산을 목표로 하며 기존의 월 5만5천 장 생산능력에 4만5천 장이 추가돼 전체 생산능력은 10만 장으로 확대된다.
CSOT는 중국 최대 TV업체인 TCL의 자회사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매각한 LCD 공장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IT지가에 따르면 CSOT가 우한에 세운 T3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6세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공장이다.
T3 공장의 패널 출하량은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21년 기준 총 생산가치는 180억 위안(3조4300억 원)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TV와 스마트폰 등에 CSOT의 저렴한 패널을 활용하고 있다.
CSOT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업체다. TV용 대형 패널 시장을 넘어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매체 칸차이왕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 CSOT의 55인치 LTPS LCD TV패널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를, 65~75인치 시장점유율은 세계 2위를 보였다. 같은 해 연간 노트북 LTPS LCD패널 출하량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CSOT는 QLED와 마이크로LED 등 신형 패널 기술까지 개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