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사업(월릉~대치 12.2km, 왕복 4차로) 가운데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삼성)의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와 협상을 끝냈다고 25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동부간선도로의 고질적인 문제인 집중호우 때 침수와 교통통제, 상습 정체, 대기오염 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협상을 통해 총사업비, 통행료 등 사업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마련했고 올해 하반기에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여건과 시의 재정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단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12.2km, 사업비 9791억 원)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km)를 2028년까지 건설한다. 민자사업 구간은 월릉교부터 영동대교 남단까지 10.km 구간이고 재정사업 구간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2.1km 구간이다.
그 뒤 2단계(노원구 하계동~성동구 송정동 11.5km, 사업비 1조6376억 원)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하고 중랑천에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린다. 동남~동북권 사이 통행시간이 기존 30분 대에서 10분 대로 단축된다.
서울시는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재정사업 구간(삼성~대치)도 올해 상반기 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모두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