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회사들의 수주 보릿고개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일감은 2년 이하로 줄어들었는데 2018년에야 수주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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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 수주업황이 2018년에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6일 ‘2016년 1분기 조선·해운 시황 보고서’에서 “올해 조선 수주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2017년에 큰 폭으로 회복해 2018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국내 조선업의 올해 수주량은 160만CGT, 수주액은 3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약 1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1분기에 국내 조선업 건조량은 343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났다. 아직 건조량이 줄어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4월 초 현재 수주잔량은 2759만CGT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2% 줄었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11.1%나 줄었다. 신규수주가 없어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연구소는 “통계상 허수를 고려하면 현재 일감은 2년치 이하”라고 추정했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 조선업 건조량이 1235만CGT로 줄어들고 수주잔량은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발주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에 비교적 시황이 양호한 탱커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에 세계적으로 신규 조선 발주량은 232만CGT로 지난해 1분기보다 71.0% 감소했다. 발주액은 65억1천만 달러로 62.6% 줄었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17만CGT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7.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점유율 30.2%에서 크게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