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2 08: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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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IT 관련 수요 둔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3만3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1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IT 관련 수요가 둔화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4천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기대치인 3조1천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낸드플래시와 D램 평균가격 하락폭이 당초 우려보다는 축소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분기 이후가 관건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낸드플래시 출하는 1분기보다 각각 18%,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 출하는 올해 2~3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는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뒤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또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이 수요 측면을 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IT관련 수요가 둔화된다면 메모리반도체는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남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현재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역사적 PBR 평균을 밑돌고 있다”면서도 “다만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한 이유는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유동성이 축소됨에 따라 2분기 반도체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