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시장이 열리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국내 기업으로 꼽혔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 및 미국 전기차시장 개화로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까지 발표한 미국 현지 투자 규모는 배터리 최대생산량 250GWh 규모다. 이는 매출로 환산했을 때 30조~33조 원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설립한 오하이오 1공장의 생산량이 확대되고 미국 테네시 2공장도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7%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2022년에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외형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2021년 기준 전기차배터리 매출의 71%를 유럽에서 거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또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다른 원가 상승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2022년에는 GM 볼트 전기차의 교체 배터리 생산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영업이익이 44% 늘며 다소 외형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