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 누렸던 환율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반도체 업황부진,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증가 등으로 반도체, 스마트폰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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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는 원화강세와 D램 가격하락으로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줄 것”이며 “스마트폰사업부의 영업이익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경쟁은 심화돼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49조8600억 원, 영업이익 6조1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늘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은 2.7% 늘지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갤럭시S7 판매효과로 1분기에 깜짝실적을 냈지만 2분기는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호조 배경에는 특허협상 결과에 따른 1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다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혜택도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IM부문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반면 중국업체들의 추격은 거세 구조적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에서 PC뿐 아니라 모바일과 서버의 D램에서도 가격하락세가 심화하고 전 분기에 받았던 우호적인 환율효과도 사라져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디스플레이부문은 스마트폰 올레드사업에서 경쟁력이 강화돼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당장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힘들지만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패널 등의 강화된 경쟁력이 향후 실적을 확실히 담보하게 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