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SKC는 화학사업부문 이익이 줄고 동박사업부문 투자비용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SKC의 목표주가 14만5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각각 유지했다.
24일 SKC 주가는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올해 화학사업부문 이익 감소와 동박사업부문 투자비용 부담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SKC는 화학사업에서 주요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공급이 늘어 판매 가격이 떨어지고 폴란드 공장 건설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업체인 미국 다우(Dow), 라이온델(Lyondell) 등도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화학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박사업부문에서는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SKC는 현재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북미 공장들이 2024~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2022년 1조6천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 가운데 1조 원을 동박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황 연구원은 “SKC의 국내 거래처들이 지난해 9월부터 배터리소재에 대한 재고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동박 판매 환경이 좋지 못했다”며 “다만 중국 1위 배터리업체로 거래선을 확대한 만큼 동박 판매량은 지속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SKC는 1분기에는 국제유가와 구리가격 등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단단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SKC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30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51% 늘어나는 것이다.
동박사업의 원재료인 구리값의 가파른 상승은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동박 판매가격은 구리가격과 정련마진(TC)로 구성된다”며 “국내 정련마진은 정체된 상황이지만 중국 쪽으로 수출하는 정련마진은 두 자릿수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SKC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457억 원, 영업이익 447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0.3% 늘고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