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3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청년(15~29세)실업자 수는 48만4천 명으로 실업률 10.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4월 청년실업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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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실업률이 3개월 연속 10%를 넘어섰다. 사진은 2016년 봄 학위수여식이 진행된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학사모를 쓴 졸업생이 취업 게시판을 살펴보는 모습. <뉴시스> |
청년실업률은 올 2월 12.5%로 집계돼 8개월 만에 10%를 넘어선 뒤 3월에도 11.8%를 기록했다. 2월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 3월 실업률은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올랐지만 청년취업자 수는 3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 수치를 산출할 때 기준이 되는 분모가 다른 점 때문에 동반 상승할 수 있다. 고용률은 해당 연령층의 취업자 수를 해당 연령층의 전체 인구 수로 나눠서 산출하는 반면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경제활동인구 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경제활동인구는 전체 인구에서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것이다. 청년층의 경우 4월 기준으로 440만 명 정도다.
4월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청년층의 경제활동인구/청년층의 전체 인구)은 4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4월 청년고용률은 4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30대 실업률은 4월에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실업률(2.3%)과 50대 실업률(2.4%)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떨어졌다. 60세이상의 실업률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2016년 4월 15세이상인구는 4334만8천 명, 경제활동인구는 27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 수는 2615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2천 명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고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