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권사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등급을 높였다.
16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번스타인의 마크 리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며 “D램 가격은 올해 하반기에 상승해 2023년까지 유지되다가 2024년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리 연구원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주당 58달러에서 94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등급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리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올해 말 컴퓨터 반도체칩 분야의 과잉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매출은 2024년까지 21%씩 늘어나고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42%에 이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리 연구원은 “거시 경제적 위험이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아직 수치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위험을 전망에 포함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경기 둔화가 반도체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다고 해도 이는 1년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35%나 폭락한 혹독한 시나리오에서도 메모리반도체 기업은 여전히 영업이익률을 10%대 중반으로 유지했다”며 “경기 침체가 있다는 시나리오에서도 1년 뒤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상승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8.97% 뛴 7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오후 1시38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6.44%, 삼성전자 주가는 1.28% 상승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