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언제나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까?
대우조선해양은 조선3사 가운데 1분기에 유일하게 흑자를 내지 못했다. 증권투자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흑자전환은 하반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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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덴마크 동에너지의 해양플랫폼 계약해지를 손실로 처리해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손실처리 예상규모는 500억~3천억 원이다.
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말 실질 수주잔량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49%”라며 “LNG선 비중이 1분기 16%에서 올해 연간 2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NG선은 대우조선해양 건조선박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원가구조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LNG선 비중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흑자전환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4분기에 매출 3조370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으로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부터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매출 2조862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015년 실사를 거치며 예정원가와 공사손실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상당량의 비용정산(체인지오더)를 동반한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치스 프로젝트 등에 대해 최대 1조 원 수준의 비용정산을 발주처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자 연구원은 “이 가운데 얼마나 실제로 인정될지 불확실하지만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매출 3조5320억 원, 영업손실 26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현대중공업이 영업이익 3252억 원, 삼성중공업이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지만 대우조선해양만 조선3사 가운데 나홀로 적자가 지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