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가 국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CNS는 국내 스마트물류(물류자동화)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기술 경쟁력에 5G특화망으로 통신 안정성을 더하면 스마트팩트리 솔루션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LGCNS가 이르면 3월 중으로 국내 ‘2호’ 이음5G(5G특화망) 사업자가 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5G특화망은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토지, 건물)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음5G이라는 이름으로 개별 기업에게 5G특화망 신청을 받는데 지난해 연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1호 이음5G 사업자가 됐다.
LGCNS는 앞서 2일 과기정통부에 5G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및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심사에 한 달가량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LGCNS 역시 조만간 등록이 완료될 공산이 커 보인다.
LGCNS는 5G특화망을 활용해 막 개화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한 국내 1위 사업자로서 다진 입지를 스마트팩트리 분야로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팩토리란 5G통신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상품기획, 제품설계, 부품공급, 생산운영, 물류, 안전, 환경 등의 생산과정을 자동화한 공장을 말한다.
LGCNS는 이미 스마트물류 솔루션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는데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시선이 IT업계에 많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이제 본격적 성장 단계에 진입해 있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솔루션과 실물 설비를 합친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0년 10조 원 수준에서 2024년 19조 원 수준으로 5년 사이 90%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CNS가 5G특화망 사업자가 되면 4.7GHz 대역과 28GHz 대역의 고주파수 대역을 할당받게 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서비스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고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수 대역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G통신 본연의 초저지연(지연 시간이 거의 없음), 초고속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기존 통신사들이 5G 28GHz 주파수 대역에 기지국을 제대로 설치하고 있지 않아 현재로선 일반 5G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LGCNS가 5G특화망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내놓는다면 경쟁업체들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현재 서비스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4G(LTE)통신이나 기지국이 많이 설치된 5G 3.5GHz 대역의 주파수를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CNS는 그동안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바’를 포함한 B2B(기업 간 거래)부문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LGCNS가 5G특화망 주파수를 할당받고 기간통신사업자가 된다면 자체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LGCNS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오랫동안 스마트팩토리 전환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통신망 설계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 본 경험을 축적해 뒀다. 단독으로 5G특화망 사업을 수행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CNS 관계자는 “LGCNS의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술력과 5G통신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앞세워 제조 분야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이음5G 사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