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리오프닝(영업활동 재개) 종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항공, 호텔 등 리오프닝 종목은 백신접종, 위드 코로나 등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수혜주로 관심을 받았지만 일상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기도 했다.
▲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리오프닝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 pixabay> |
하지만 최근 미국, 영국 등에서 치명적 피해가 줄어들었다는 판단과 함께 연이어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일상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이제는 리오프닝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항공,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정상적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던 업종들이 리오프닝 수혜업종으로 떠오른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가 리오프닝을 재조명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겨울이 지나면 유럽은 팬데믹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 전망했고 주요국가도 잇따라 방역수칙을 해제하며 엔데믹을 맞이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체 51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제외한 본토 50개 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사라졌다. 하와이도 마스크 착용 규정을 없앨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국가도 방역 지침을 완화했고 동남아 국가들의 입국 간소화 움직임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두고 계절독감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췄고 이에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서 4일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항공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사 합산 시가총액은 중대본의 발표 다음 날인 5일 하루만에 5.6% 증가하기도 했다.
이날 항공사들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진에어 17.69%, 제주항공 12.18%, 아시아나항공 10.64%, 티웨이항공 8.75%, 대한항공 3.32% 등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항공사 주가는 4~5거래일씩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독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항공사 주가를 자극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여행 및 관광 재개를 향한 기대감에 호텔, 면세점, 카지노 등 업종도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19 기간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이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종목에도 관심이 몰린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콘서트 등 공연사업은 이익 규모가 가장 큰 매출처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시장이 방역체계 완화에 힘입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K-POP) 스타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팬덤 성장을 이어왔다"며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는 규모의 해외공연을 발표하고 있는데 콘서트 재개를 통해 팬덤 성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