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월 말 기준으로 3724억8천만 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3월 3698억4천만 달러보다 26억4천만 달러(0.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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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외환보유액이 3725억 달러로 집계됐다. 2달 연속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시스> |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3696억 달러)부터 올해 2월(3657억6천만 달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에 2월보다 1.1%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양양현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났다"며 "엔화와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 통화들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412억6천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1.6%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21억9천만 달러(6.0%), 금은 47억9천만 달러(1.3%)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 보유액은 24억1천만 달러(0.6%)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보유액은 18억3천만 달러(0.5%)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3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조2126억 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해 선두를 지켰다. 일본이 외환보유액 1조2621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스위스(649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71억 달러), 대만(4316억 달러), 러시아(387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주요국의 3월 외환보유액 순위는 2월과 같았다. 주요국의 4월 외환보유액 순위는 6월 초 발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