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시장 매출 및 점유율 집계. <트렌드포스> |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에서도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모두 184억8천만 달러(약 22조500억 원)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보다 2.1% 감소했다.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도 2021년 3분기보다 약 5% 가까이 떨어졌다.
기업용 SSD를 제외하고 낸드플래시 수요가 감소한 반면 공급은 많아지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사별 시장점유율 순위는 1위 삼성전자, 2위 일본 키오시아, 3위 미국 WDC(웨스턴디지털), 4위 SK하이닉스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 61억1천만 달러를 거둬 3분기보다 6.1% 줄었다. 점유율도 2021년 3분기 34.15%에서 2021년 4분기 33.1%로 낮아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6억1500만 달러를 내 3분기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3.5%에서 14.1%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자회사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의 점유율까지 더하면 2021년 4분기 SK하이닉스의 전체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9.5%이며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도 시장점유율이 2021년 3분기 27.2%에서 2021년 4분기 29.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D램 시장점유율이 44%에서 42.3%로 낮아졌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 1분기에도 낸드플래시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주요 계절적 감소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악화시키고 제품 계약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다”며 “낸드플래시산업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과 물량 축소가 2022년 1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최근 키오시아와 WDC가 합작한 회사의 공장이 원자재 오염사고를 겪어 2월 이후 낸드플래시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사고가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폭을 예상보다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