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까지 고속도로 건설에 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 국토교통부 로고.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지역균형 발전, 교통혼잡 완화, 물류산업 지원, 남북협력 대비 등 4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55조 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19개를 신설하고 18곳은 확장한다.
국토부는 우선 전국에 걸쳐 간선기능이 필요한 남북, 동서 방향의 격자형 국가간선도로망을 구현하고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남북방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방향 간선도로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 및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 고속도로를 개선한다.
충청지역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사이 영동-진천 구간에는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또 상습정체 구간이지만 주변 도시개발 등으로 수평적 도로 확장이 불가능한 경부선, 경인선, 수도권 제1순환선 등은 일부구간 지하에 추가도로(터널)를 확장해 도로용량을 증대한다.
경부선은 현재 일일 교통량이 20만 대를 웃도는 극심한 정체구간인 양재IC 이남 화성-서울 구간에 추가도로를 건설한다. 수도권 제1순환선의 퇴계원-판교 구간, 경인선의 인천-서울 구간도 기존 도로 지하에 추가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경부선의 청성-동이 구간, 중부내륙선의 김천-낙동 구간 등 교통혼잡 구간 18곳 도로도 확장한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한 뒤 타당성조사, 설계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건설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지역 사이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에 30분 안에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면적 비율도 기존 74.3%에서 84.5%까지 증가해 간선기능이 향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국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국가간선망 확충을 위해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경·안전 등 발생 가능한 쟁점들에 관해서는 사전에 관계기관,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