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말을 끝으로 경영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 2020년 초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된 지 2년 만이다.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한화손해보험에 지난해 말 경영관리대상 해제를 통보했다”며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경영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2020년 3월 실적 부진에 빠진 한화손해보험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는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경영관리대상 해제라는 분명한 경영성과가 뒷받침되면서 강 대표의 연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강 대표의 임기는 2월에 끝나는데 선례를 볼 때 1월 말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리고 연임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해보험이 경영관리대상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자본적정성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한화그룹에서도 그동안 실적 개선을 이끌어 온 강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해보험은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지급여력비율(RBC)을 더욱 높여야 한다.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RBC)의 최저기준인 100%를 유지해야 하는데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이 달라져 더 많은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상품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21년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91.3%로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되던 2019년 말(181.0%)과 비교하면 10.3%포인트 높아졌지만 업계는 통상 200% 수준에 맞춰야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에 강 대표를 임명했을 때부터 재무적 역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한화그룹 안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한화건설 금융팀장을 역임했고 한화와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경영기획과 재무담당 임원을 지냈다.
강 대표는 연임 여부가 정해지면 후순위채권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1년 12월24일 내놓은 한화손해보험의 보험지급능력평가 보고서에서 “한화손해보험은 사업비 축소와 손해율 개선을 통해 당분간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유가증권 계정 재분류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로 금리상승 추이와 자본적정성 지표의 안정적 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