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중국의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에서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확대한다.
SK의 이런 전략에 힘입어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ICT(정보통신기술)기업도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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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 사장. |
SK는 27일 SK판교캠퍼스에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사업 자회사인 ‘알리바바클라우드’와 ‘클라우드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기열 SK 금융·클라우드 사업부문장을 비롯해 위스청 알리바바클라우드 부사장 등 두 회사의 관계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중국 북부와 동부 및 남부를 비롯해 홍콩에 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로 따졌을 때 중국 1위 클라우드 사업자다.
SK는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포털을 구축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망을 사용하면서 한글화된 사용자환경(UI)을 별도로 만든다는 것이다.
SK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모니터링 및 서비스 장애관리와 같은 인프라사업도 일부 담당하기로 했다. 모든 사업은 SK의 C&C사업이 맡는다.
SK는 이를 통해 중국에서 운영이 가능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사업자의 중국 클라우드시장 진출도 돕기로 했다.
또 한국진출을 원하는 중국 사업자에게 SK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해 클라우드사업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국내 스타트업기업은 이런 결정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적으로 중국에 진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낮은 서비스환경과 텃세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열 SK 금융·클라우드 사업부문장은 “게임과 인터넷쇼핑 등을 하는 국내 ICT기업의 안정적인 중국진출 길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빠르고 편리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이용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부가 앞장서 클라우드사업을 키우고 있다. SK 입장에서 중국 클라우드사업 본격화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크다.
중국 클라우드컴퓨팅 시장규모는 지난해 47조2천억 원 정도에 이른다.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