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출시를 앞둔 모바일 미용서비스 ‘카카오헤어샵’으로 연간 1천억 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6월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모바일 미용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의 출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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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4월 초부터 약 1천여 명의 체험고객단을 통해 카카오헤어샵 서비스의 장단점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의 186개 미용실이 카카오헤어샵 가맹점으로 등록했고 ‘이철헤어커커’와 ‘박준뷰티랩’ 등 인지도 높은 프랜차이즈 미용실도 카카오헤어샵과 손잡기로 했다.
카카오는 고객과 미용실간 정보격차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헤어샵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카카오는 “고객이 모바일로 원하는 머리모양을 선택해 미리 가격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미용실이 머리를 잘 잘라주는지와 가격이 저렴한지 등의 정보를 사전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체험단에 참여한 고객들도 대부분 이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을 활용할 경우 본래 가격보다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머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생활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모바일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철학이 담긴 서비스이다.
또 기획단계에서부터 가맹점에게 가맹수수료를 받기로 하는 등 수익모델도 마련해 ‘돈이 되는 O2O' 서비스를 지향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카카오가 이 사업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비중을 지금보다 높이고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경우 패션이나 헤어와 관련한 광고 등이 부대수입으로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카카오가 이 사업으로 2017년까지 국내 헤어샵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카카오가 연간 최대 1천억 원대의 매출을 카카오헤어샵으로 낼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미용실이 모바일을 통하지 않고 고객과 바로 거래하고 싶어한다는 점과 카드사 제휴 서비스 등을 지금보다 늘려야 하는 점은 카카오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