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바이어들이 재고 축적을 위한 구매를 줄이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다만 내년에 태양광 설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15일 OCI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OCI 주가는 11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정 구간에 놓여있다”며 “바이어들은 가격 하향 기조에 기존 재고 축적 수요를 줄이고 있는 데다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OCI는 폴리실리콘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석탄석유화학제품사업과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솔루션사업, 도시개발사업 등도 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12월1일 기준으로 평균 1kg에 32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kg당 35.8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물론 2019년과 2020년에 형성됐던 kg당 10달러와 비교하면 현재도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면서도 “다만 현재 가격 조정 흐름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도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태양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는 190~200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인 170GW와 비교하면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는 11.76%~17.64%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친환경 관련 예산이 최종 통과하게 되면 세금 인센티브를 포함해 약 5550억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이 친환경에너지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미국의 태양광 수요의 직접적 확대뿐 아니라 태양광 업종 센티먼트(주식 투자 지표) 측면에서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191억 원, 영업이익 588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7.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