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말배당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배당성향을 제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도 없다.
▲ 4대 금융지주 로고.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말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지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주가는 10월 중순 뒤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12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1일과 13일 주가만 단순 비교하면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무려 7.8% 상승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6.6% 올랐고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5.2%, 5.6% 올랐다.
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배당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맞췄지만 올해는 이런 제약이 사라졌다.
금융지주들은 실적발표 콘퍼런스 등을 통해 직접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월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상황과 당국의 감독 방향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며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를 회복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도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성향은 재작년만큼 하려고 한다”며 “26% 정도로 다른 금융지주와 배당성향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 확대 의지에 따라 연말배당이 주당 2천 원을 넘는 곳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올해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성향이 확대되면 주당배당금(DPS)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26%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주당배당금은 중간배당금을 제외하고 주당 205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주당배당금은 배당성향이 26%로 상승한다고 했을 때 285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중간배당 700원을 제외하면 연말배당으로 2150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